“고양시에는 큰 기업들이 거의 없어요. 소상공인, 자영업자, 소기업 하는 분들이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죠. 그분들이 살아갈 현실 보장이 절실합니다.”"
김용락 고양 일산동구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난해 8월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앞에서 상복을 입고, 방역당국에 '위드 코로나' 방역정책 대전환을 요청했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방역지침이 강화되며 생계가 더욱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와 국회 앞에서 실질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외쳤고 정치권이 마침내 호응해 지금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김용락 회장은 30여년 전부터 고양시 능곡에서 동네슈퍼와 쌀가게를 운영해 온 소상공인 출신으로,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호남향우회 고양시연합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안전지킴이 고양시 장항동 초대 대장부터 시작, 일산동구 장항2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역임하며 고양시민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
김 회장은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의 경우 현장에서 장사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기에 모임이 참 힘들다”며 “상대적으로 한가한 오후 2~4시나 저녁 8~10시 정도에 회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정책이나 건의에 반영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소상공인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를 잘 안다. 고양시의 경우 소상공인이 7만명에 이르고, 종업원까지 합치면 20만명이 넘는 숫자이기에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취임 직후부터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김 회장은 소상공인들이 받는 실질적인 혜택이나 지원이 거의 없음을 지역 정가에 설파하며 정부 관료나 정치인들이 현장에 와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봐야 한다고 꾸준히 외쳐왔다.
이후 지역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관내 소상공인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각종 사안을 논의했다. 시 국장들과 정책협의회를 진행,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조례를 만들며 예산도 확보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 차원에서 진행하는 소상공인 코로나19 대책에 적극 협력해왔다.
김용락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소상공인들의 영업 하락에 대해 손실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대기업, 중소기업들이 소상공인과 같이 더불어 상생할 방안을 찾아내고 현실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고양=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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