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유행 비상] 결국 하루 1만명 넘었다

1만3천12명… 1주일 전보다 2배↑
내달 3일부터 PCR은 고위험군만
동네 병원서 신속항원검사 진행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하루 동안 전국에서 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역대 최다 확진자 발생에 정부는 다음 달 3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하게 할 예정이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8천571명)보다 4천441명 증가한 1만3천12명으로, 하루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737일 만에 하루 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대유행이 현실화됐다.

더욱이 이날 확진자는 1주일 전인 지난 19일의 5천804명의 두 배 이상이고 2주일 전인 12일 4천383명의 세 배에 달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다음 달 3일부터 코로나19 진단 검사 체계를 대폭 변경한다.

현재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에서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60세 이상, 역학적 관련자 등 고위험군만으로 한정한 것이다. 대신 이외의 검사 희망자를 위해 같은 시기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진단 검사를 하게 할 예정이다. 고위험군을 제외한 검사 희망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전국 431개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후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게 하는 구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가까운 병·의원에서 진찰과 검사가 이뤄지면 오미크론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며 보건소도 업무 부담을 덜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도 설 연휴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등 방역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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