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올해 설 연휴도 귀향과 나들이가 여의치 않은 가운데 닷새간의 황금연휴 풍성한 이벤트가 팬들을 찾아간다. 이번 설 연휴 집콕하며 스포츠 이벤트를 즐기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스포츠 메카’ 수원이 씨름·탁구로 뜨겁다
‘스포츠 메카’ 수원에서 28일부터 설날장사씨름대회와 역사적인 첫 프로탁구리그가 28일 동시에 시작된다.
민속씨름은 첫 날 태백급 예선에 이어 29일 태백장사, 30일 금강장사, 31일 한라장사, 2월 1일 백두장사, 2일 여자부 개인·단체전이 열린다.
태백급에서는 추석장사 문준석(수원시청)이 명절장사 2연속 우승을 놓고 허선행(영암민속씨름단), 노범수(울주군청), 윤필재(의성군청) 등과 다툴 전망이며, 다음날 금강급서는 현역 최다 장사타이틀 보유자인 임태혁(수원시청)이 문형석, 김기수 등 팀 동료와 최정만, 최영원(이상 영암민속씨름단) 등의 도전을 뿌리치고 개인 20번째 장사 등극을 노린다.
또 한라급서는 오창록(영암민속씨름단)과 박정의(용인시청), 이효진(수원시청), 박민교(용인시청)의 각축전이 전개되고, 백두급서는 김진(증평군청), 장성우(영암민속씨름단), 정경진(울주군청), 최성민(태안군청) 등이 황소트로피를 다툰다.
28일 수원 광교 ‘스튜디오 T’에서 역사적인 막을 올리는 프로탁구는 오후 6시 여자부 라이벌 대한항공과 포스코에너지의 경기로 5개월 대장정을 시작한다. 프로배구 처럼 4-0으로 승부가 갈리면 승리팀에 승점 4점을 주고, 3-1이나 3-2로 끝나면 승리팀에 승점 3점, 패배 팀에 승점 1점을 준다.
◆프로배구·농구, 후반기 순위싸움 ‘열기 후끈’
5라운드를 시작하는 프로배구가 이번 설 연휴 치열한 순위 경쟁과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의 신기록 경신이 관심사다.
먼저 11연승·승점 68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28일 인천 흥국생명전서 승리하면 31일 약체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만나게 돼 여자부 역대 최다승점과 팀 최다 연속 승리 기록을 이 경기서 갈아치울 공산이 크다.
또 남자부서는 29일 선두 인천 대한항공과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이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치고, 2월 1일에는 지난해 챔피언전서 격돌했던 대한항공과 3위 서울 우리카드가 대충돌한다.
프로농구는 29일 5위 고양 오리온과 1.5경기 차 6위 원주 DB가 고양에서 격돌하고, 같은 날 안양에서는 2위 수원 kt 소닉붐과 4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31일에는 수원서 kt와 오리온이 각각 선두 도약과 중위권 사수의 서로 다른 목표를 두고 맞대결한다.
◆월드컵 최종예선 한국 vs 시리아
한국 축구대표팀이 설날인 2월 1일 밤 1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치러 10회 연속 본선 진출의 축포를 쏘아올리게 된다. 한국대표팀은 손흥민과 황희찬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유럽파 6명과 K리거들이 조화를 이뤄 고국팬들에게 승리의 설선물을 안길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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