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2021 신문잡지 이용률 조사’가 총체적으로 부실(경기일보 25일자 1면)하다는 지적이 연달아 제기된 가운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의견수렴 간담회가 열리는 등 기존 조사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재단) 등에 따르면 두 기관은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언론사와 언론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정부광고 지표 활용 관련 의견수렴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선영 문체부 미디어정책과장, 한국언론진흥재단 최대식 광고기획국장, 황호출 광고운영국장, 김영주 미디어연구센터장과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도 이번에 실시한 ‘2021 신문잡지 이용률 조사(열독률 조사)’가 표본 선정 기준이나 가중치 부여 등 오류가 많아 신뢰성과 타당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경기도의 경우 인구수가 가장 많은데도 불구하고 표본 샘플 수가 가장 적게 들어가 정확한 조사가 되질 못했다”고 꼬집었다.
김승원 국회의원(수원갑)은 “이번에 실시된 조사는 이른바 도박성이 있는 것이다. 조사라는 것이 정확하면 같은 조사를 여러번 하더라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텐데 이번 조사는 아마 다시 실시하면 완전히 뒤바뀌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지역 언론의 특수성 등을 고려함과 동시에 더욱 정확한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한 간담회를 비롯해서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계속해서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신문협회·한국지방신문협회·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등 4개 단체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열독률 조사가) 표본 선정 기준이나 가중치 부여 등 오류가 많아 신뢰성과 타당성을 상실하고 있다”며 “(열독률 조사를) 정부광고 집행 지표로 삼는 것에 반대하며 해당 자료 활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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