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20] 인천시장 출마예정자들, 대선정국 속 설명절 맞아 물밑경쟁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인천시장 선거의 출마예정자들이 설연휴를 맞아 얼굴을 알리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며 대선정국 속에서도 치열한 물밑경쟁을 이어갔다.

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시장 선거 출마예정자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이어진 설연휴를 맞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대선정국 등을 의식하면서도 각자의 얼굴을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드러냈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시장은 지난달 31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폭설에 맞춰 재난안전본부를 둘러봤다. 박 시장은 다음날 대설주의보가 풀릴 때까지 주요 도로 등의 신속한 제설작업을 지시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행보를 나타냈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남동을)은 설연휴에 기간에 전통시장을 비롯해 119안전센터, 경찰지구대 등을 방문하며 방역과 민생을 철저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이학재 전 의원 등 국민의힘의 시장 선거 출마예정자들은 지난 1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행보에 맞춰 인천 강화군에 있는 강화평화전망대와 강화풍물시장을 방문해 설 민심을 확인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자신이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개관한 강화평화전망대에 윤 후보가 방문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정권교체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유 전 시장은 윤 후보가 지지자와 일반시민 등을 만나는 과정에서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며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염원했다. 이 전 의원은 윤 후보와 함께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의 아픔을 나누는 한편, 강화풍물시장에서는 상인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약속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맞물려 대선이 지방선거보다 먼저 치러지기 때문에 설연휴를 맞이한 시장 선거 출마예정자들 모두 운신의 폭이 좁아 보였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시장 선거 출마예정자가 대선후보 등과 행보를 맞추며 활동한 것은 앞으로 선거 홍보물에 사용할 사진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얼굴을 알릴 수 있었던 장점도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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