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신속항원검사 전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의 영향으로 전국 1일 확진자가 2만명 이상, 인천에선 1주일째 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3일부터 고위험군만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는 새 방역체계로 전환한다.
2일 질병관리청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인천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천400명이다. 인천에선 지난달 26일 1천29명으로 첫 1천명대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국에서도 지난달 26일 1만3천9명으로 처음 1만명대의 확진자가 나온 지 1주일만에 2만270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설 연휴를 맞아 검체 검사 건수가 줄었는데도 확진자는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지역 검사 건수는 연휴 전인 1월26~28일 3만6천~3만9천건대를 기록했다가 1월29~2월1일 2만2천~2만9천으로 줄어든 상태다. 그동안엔 휴일에 검사 건수가 줄면 확진자 수가 함께 줄었지만 종전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방역 당국은 전파력이 종전 델타 변이보다 강한 오미크론이 지난주 80%의 검출률을 보이는 등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휴 이후 검사 건수가 다시 늘어나면 확진자 수는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급증하는 확진자에 대응하기 위해 3일부터 새 진단검사 체계를 도입한다. 정부는 종전 PCR(유전자증폭) 검사는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고, 대신 60세 미만 등 저위험군은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는 신속항원검사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모든 역량을 모아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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