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문현정에 곽수지·김연령 등 활약 기대…안산시청·양산시청·금천구청 등과 우승다툼 예상
“뜻깊은 원년 대회인 만큼 우승에 대한 욕심이 당연히 나죠. 남은 기간 착실히 준비해 반드시 정상에 오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수원 광교의 스튜디오T에서 개막된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코리아리그(기업리그)가 초반 열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시·군(구)청팀 전통의 강호인 수원시청이 안방에서 열리는 프로 원년 대회 내셔널리그 정상에 도전한다.
최상호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은 오는 3월 4일부터 시작되는 여자부 내셔널리그(지자체리그)에서 안산시청, 서울 금천구청, 경남 양산시청과 더불어 우승후보로 꼽힌다.
여자 내셔널리그는 8개 팀이 4단·1복식으로 두 차례 풀리그(2라운드)를 치른 뒤 2·3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1위 팀과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수원시청의 원년 우승 도전은 현역 여자 최고령인 ‘펜홀더의 여왕’ 문현정(39)이 이끈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지난해 2관왕에 오르는 등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며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문현정은 매 경기 두 차례 단식에 나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또한 올해 대전시설관리공단에서 이적한 주니어대표 출신의 곽수지(29)도 단·복식에 걸쳐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대표상비군 출신으로 지난해 포스코에너지서 둥지를 옮긴 ‘베테랑’ 김연령(35)까지 고참급 삼총사가 팀의 주전으로 활약할 예정이며, ‘영건 듀오’ 허미려(24)와 김종화(23)도 상대 전형에 따라 적기에 기용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프로탁구리그는 기존 대회에서 치러졌던 5세트 경기가 아닌 3세트로 운영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코리아리그에서 강호들이 잇따라 패하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더불어 경기가 오후 3시, 6시, 9시로 경기시간이 다른 가운데, 밤 9시 경기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수원시청은 원년 대회 우승을 목표로 지난달 전남 강진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예년보다도 강도높은 체력훈련과 실전훈련으로 전력을 다지고 있다.
최상호 수원시청 감독은 “프로리그는 경기방식과 시간, 2개월 간의 장기레이스 등 변수가 많아 예측불허인데다 멘탈이 더욱 중요하다”라며 “매 경기 초반 승부가 필요하고, 패하는 경기도 승점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과 함께 심기일전해 수원에서 열리는 원년 대회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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