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가 일제강점기 당시 강화도에서 활약한 의병 30명을 발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한 의병은 강화출신 25명과 다른 지역 출신 5명으로, 대부분이 김용기·이능권·지홍윤 의병장이 이끈 의병부대 소속의 의병장과 의병이다.
이능권 의병장은 강화 출신으로 1907년 일제 침략의 부당함을 폭로하기 위해 만국 평화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에 파견한 특사 이준 일행을 호위하는 등의 임무를 맡았다. 이능권 의병장은 이준 특사가 회의 참석을 거부당한 뒤 자결하고, 일제가 고종 황제를 강제 퇴위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강화도에서 의병 활동을 주도했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김용기 의병장은 황해도 배천 출신으로 경기도와 황해도 일대에서 의병활동을 하다가 1908년 4~10월 강화 교동과 인근 도서지방에서 활약한 의병장이다.
지홍윤 의병장은 강화 출신으로 강화 178개면과 신도·시도·장봉도·주문도·아비도·망도·말도 등 도서지방과 황해도 일대에서 활약했다.
연구소는 7일 강화군청에서 보고회를 열어 이들의 활약상을 설명하고, 의병의 공적을 모아 엮은 책도 소개한다.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관계자는 “정부가 1962년 이래로 현재까지 강화 출신 의병 8명만을 포상했지만, 이번에 그 3배가 넘는 수의 의병을 발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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