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인정 결석 허용일수 축소가 오히려 학습권 침해…일반 학생의 운동권 보장·고교학점제 등 대안 제시
체육 꿈나무들을 향한 출석인정 결석 허용일수 축소가 오히려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기지역 체육계 관계자들은 7일 ‘2022 경기체육 대전환을 위한 정담회’서 최저학력의 범주에 체육도 넣어 학생선수의 과도한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원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서 열린 정담회에는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과 황대호 경기도의원(수원4)을 비롯해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정수동 경기도시‧군체육회 사무국장 협의회장, 유승일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관리과장 등이 참석했다.
정담회는 임오경 국회의원과 황대호 도의원, 임성철 광명 광문고 체육부장, 권성규 부천북고 교장,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 수원 청명중 탁구부 학부모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해 체육교육의 현안을 점검하고 경기체육 정상화에 대해 토론했다.
황대호 도의원은 “학습권 보장과 학교장들의 운동부 육성 꺼려로 학생선수들은 주말과 방학에만 몰아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한여름 뙤약볕에서 어린 축구선수들이 하루 2~3경기를 소화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국가대표급 리듬체조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군포G스포츠클럽은 어느 학교도 훈련장을 내주지 않아 화성시의 한 공장에서 훈련하기에 이르렀다.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이 아닌 일반 학생의 운동권 보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철 부장은 “고교학점제를 본교 학생들에게 시행한 결과 엘리트 선수는 물론, 체대 진학 및 경찰‧소방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 중에도 체육을 할 수 있게 됐다. 체육계의 목소리가 묵과되기 쉬운 시국인만큼 고교학점제 활용도 고려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권성규 교장도 “학생 선수의 연습과 경기 참가도 운동학습권이다. 휴식 보장 없이 주말과 방학에만 경기를 하면서 학업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이게 결국 학습권 침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오경 국회의원은 “장기적으로는 학생선수의 학습권 문제와 관련한 논란 해결은 물론, 생활체육 지도자의 처우 개선과 스포츠토토 수익금의 대한체육회 배정 등 심화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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