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시대 속 점점 중요해지는 ‘수어통역’…도, 언어·청각장애인 고통 분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마스크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상대방의 입모양이 의사소통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언어·청각장애인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도가 언어·청각 장애인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2022년 경기도 수어 발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수어교육 지원 등을 통해 경기도 수어 가능 인구 저변 확대와 수어 통역사 강사 양성을 도모한다.

도는 먼저 경기도 수어교육원 지원사업을 펼친다. 해당 사업에는 기초부터 통역사 양성까지 수어교육을 위한 다양한 강좌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좌는 ▲수어일반(기초·중급·고급 단계별 교육, 어휘, 회화, 공무원반) ▲수어전문(수어통역, 음성통역, 수어번역, 수어독해, 국제수화) ▲자격증(수어통역사 필기, 실기시험 대비, 한국수어교원 자격시험 대비) ▲강사양성(인턴수어강사양성, 한국수어교원양성, 전임강사역량강화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다음으로 수어통역사 배치 지원사업이 진행된다. 이 사업은 농인에게 편의 제공 및 경기도 수어통역사 일자리창출을 위한 것으로 각종 행사, 주요정책 발표, 방송 송출 등 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외활동 시 항상 수어통역사를 배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공부문 수어교육 활성화 사업이다. 경기도와 도내 시· 군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공무원 수어교육반을 운영하는 것으로 총 15회 2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도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경기도 수어 가능 인구가 늘어나고 마스크 때문에 입모양을 볼 수 없어 고통을 받는 언어·청각 장애인의 어려운 점을 조금이 나마 해소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점점 수어통역사 등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해당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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