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 22일까지만 운영

기숙사 탈락 학생들 "이미 계약금 냈는데 추가합격자라니" 분통

인천대학교 총학생회가 인천시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고 있는 교내 기숙사의 환자 수용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인천대 등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지역 특성상 학생들에게 기숙사가 절실한 상황에서 입소지원 인원 중 1천명 가량이 탈락했다”며 “기숙사 이용제한에 따른 해결책을 강경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이후 인천시는 이날 오전 대학 측에 공문을 보내 생활치료센터를 계약기간인 이달 22일까지만 사용하겠다고 했다. 기존에 시가 검토 중이던 연장 사용은 무산된 셈이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기숙사 추가 합격자를 발표했고, 추가 합격 대상이된 학생들은 오히려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대학 측이 지난 3일 추가 합격은 없을 것이라고 공지해 원룸 등의 계약금을 낸 학생들이 대다수라서다.

인천대 학생 A군(21)은 “이미 계약금까지 낸 상황인데, 이제와서 추가합격자를 발표하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 관계자는 “3일까지는 시에서 연장 사용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가 갑자기 오늘 오전 공문을 받은 것”이라며 “최대한 아이들이 방을 구하지 않도록 빨리 알린다고 했는데, 불가피하게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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