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GH) 임원추천위원회가 GH 사장 후보자 2명을 경기도에 추천했지만 도가 적임자 없음으로 판단, 공백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GH를 비롯해 10곳의 도 산하 공공기관장이 부재인 상태로, 공석 장기화에 따른 도정 운영 차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는 GH로부터 지난달 24일 사장 후보자 2명을 추천받았다. 도는 적격 심사 등을 실시한 뒤 후보자 2명 모두 GH 사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지난달 27일 GH에 다시 사장 후보자를 추천하라는 ‘재추천의뢰’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GH는 새롭게 사장 공모절차를 거쳐야하는데, 현재 재공모 일정과 방법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고 통상적으로 절차가 두 달가량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새로운 사장 선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GH를 포함해 현재 도내 공공기관 10곳의 수장이 공백인 상황이다. 이날을 기준으로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관광공사 ▲경기교통공사 ▲경기연구원 ▲경기테크노파크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아트센터 ▲경기복지재단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의 수장이 없다.
이 중 가장 오랫동안 기관장이 공백인 곳은 경기관광공사로, 2020년 12월 이후 유동규 전 사장이 사퇴한 뒤로 1년이 넘도록 기관장이 없이 운영되고 있다. 경기연구원도 지난해 9월 이한주 전 원장이 물러난 뒤 같은 해 10월18일부터 1차, 11월 15일부터 2차 공모를 진행했지만, 적격자가 없어 합격자를 뽑지 못하고 5개월가량 기관장이 공석인 상태다.
여기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역시 현 주영창 원장의 임기가 오는 3월29일로 종료되는 등 도내 공공기관장 공석에 따른 도정 차질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도내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아무래도 기관의 수장 자리가 장기간 비워지게 되면 사업 추진 탄력이나 기관내 분위기에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공공기관장이 없는 곳은 직무대행 체제, 비상경영체제 등이 가동되며 사업 추진 등의 차질이 생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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