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글로벌 미술관 분관 유치 등 ‘아트포트’ 구축 사업 본격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글로벌 미술관 분관 유치 등 ‘아트포트’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13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4억원을 들여 인천공항에 글로벌 미술관 분관 유치의 타당성 분석 및 기본계획 등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공항공사는 이 용역을 통해 인천공항을 ‘문화·예술 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밑그림을 그려 나갈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공항 내 글로벌 미술관 분관이 들어설 공간에 대한 분석을 할 예정이다. 앞서 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T2) 확장 공간과 제1여객터미널(T1) 장기주차장 인근에 건립하는 랜드마크 콤플렉스 등을 미술관 예정지로 검토해왔다.

공항공사는 글로벌 미술관 분관의 계약 접근성과 비용 부담 등 사업·경제성에 대한 분석도 함께 추진한다. 이는 최근 공항공사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등의 분관 유치를 목표로 설정했지만, 계약 기간 및 수조원에 달하는 계약·유지 금액 등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수장고와 부대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자도 모집하고 있다. 공항공사의 제3자 공모사업을 이뤄지는 이 사업은 이달 16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상반기 내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인천공항 항공정비(MRO)·자가형 항공기터미널(FBO) 부지 내 3만3천㎡ 규모의 수장고와 관련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사업비는 3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장고는 고가의 미술품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미술관과 갤러리, 미술 작품 경매 등을 하기 위한 핵심 시설이다. 수장고 여부에 따라 세계적 미술 작품의 전시 및 이동의 막대한 영향을 준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 국제공항, 룩셈부르크 핀델 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 등엔 이 같은 수장고 시설이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문화예술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선 글로벌 미술관 분관 및 수장고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수장고 시설 사업의 경우 국내 유명 갤러리에서 먼저 제안을 한 상태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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