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고산2지구 도시계획도로 개설로 도로부지에 편입되는 오포읍 고산리 빌라 주민들이 “감정평가 가격이 터무니 없이 낮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광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고산2지구 내 1천822세대 아파트 건립공사 시행사는 진입로 개설을 위해 편입되는 오포읍 고산리 297-2번지 일원 빌라 3개동 수용절차를 진행 중이다. 진입도 개설로 고산3지구 내 빌라 3개동 일부(4m가량)가 수용된다. 시행사는 사업에 포함되는 빌라 일부만 수용할 수 없어 빌라 전체를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6년 4개동으로 건립된 해당 빌라는 56㎡와 79㎡, 112㎡ 등의 타입으로 수용되는 빌라 3개동(A,B,D 동)에는 현재 24세대 50여명이 거주 중이다.
시가 기부체납을 조건으로 허가한 진입로(폭 12m, 길이 751m) 개설계획은 지난 2015년 최종 확정됐으며, 지난해 9월 고산2지구 C1블록에 927세대 규모로 분양한 GS자이아파트 등의 진입로로 사용된다. 시행사는 지난해말 해당 토지 등에 대한 감정평가를 마무리하고 최근 주민들에게 결과를 통보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지난주부터 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시행사가 터무니없는 금액으로 소중한 재산을 강탈해 가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1개월여 전 수용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C동 56㎡가 2억7천여만원에 거래됐다. 이 보다 큰 평수 빌라를 원룸빌라 월세도 얻을 수 없는 1억여원을 통보하며 나가라는데 막막하다”며 “시행사와 경기도가 추천한 감평사만으로 진행한 감정평가는 인정할 수 없는 만큼 주민 추천 감평사가 참여, 재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자와 주민 등이 참여하는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빠른 시간 내 주민들과 만나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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