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경쟁 부산시설공단·인천시청과 잇따라 대결…2연승 거둘 경우 2위 도약
광명시 연고의 여자 핸드볼 ‘신흥 명가’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 슈글즈)가 시즌 초반 부진을 씻고 안방에서 상위권 도약에 나선다.
‘우생순’ 주인공인 명장 오성옥 감독이 이끄는 SK 슈글즈는 지난해 연고 협약 후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 선다. 18일 오후 5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릴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2라운드서 ‘디펜딩 챔피언’ 부산시설공단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갖고, 이어 20일 오후 2시 ‘다크호스’ 인천시청과 맞붙는다.
현재 여자부 4위(6승1무5패·승점 13)인 SK 슈글즈는 이번 홈 2연전을 승리할 경우, 2위로 도약해 선두 삼척시청(21점)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더욱이 2위인 광주도시공사(승점 14)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이번 광명 대회에 나서지 못하면서 2패를 떠안게 돼 SK 슈글즈로서는 첫 2위 도약의 좋은 기회다.
하지만 홈에서 맞붙는 부산시설공단(승점 13)은 SK 슈글즈와 승점 차 없는 5위이고, 다음 상대인 인천시청(승점 14)도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권에 머물고 있어 만만치 않다. 지난 1라운드서 SK 슈글즈는 부산시설공단에 33대28로 승리했으나, 인천시청에는 30대33으로 석패했다.
SK 슈글즈는 시즌 초반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수비가 경기를 더할수록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안방에서의 반등을 노리고 있다. 문제는 수비력이다. 올 시즌 경기를 분석해 보면 수비가 잘 이뤄진 날에는 공격도 살아나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고, 반대로 수비진이 무너지면 공격도 같이 부진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었다.
여자부 득점 2·3위에 올라 있는 권한나(85골)와 유소정(76골) 쌍포가 이끄는 SK 슈글즈의 공격라인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득점 루트가 장점이다. 다만 기복이 심한 수비 강화가 승리의 선결 과제다.
오성옥 감독은 “우리 팀은 수비력이 안정되면 공격력도 같이 살아나기 때문에 이번 홈 경기서 이 부분에 역점을 둬 다양한 수비작전을 펼칠 계획이다”라며 “홈 경기의 1승은 원정 10승 이상의 의미가 있어 두 경기 모두 승리하고 싶다. 홈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 슈글즈 구단(단장 김정훈)과 광명시핸드볼협회(회장 이경상)는 광명시의 핸드볼 붐 조성을 위해 18일, 20일 이틀간 소하중·철산중의 댄스팀 공연과 이 지역 출신 유도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민수씨 초청 이벤트, 라까사 호텔 이용권을 비롯한 다양한 경품을 입장 관중들에게 추첨을 통해 나눠 줄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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