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중고차딜러협회가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입에 따른 독과점을 저지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김지호 경기도중고차딜러협회 회장을 비롯, 충북중고차딜러협회와 포항중고차딜러협의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강하게 규탄했다.
경기도중고차딜러협회는 인증 중고차, 경매장, 모바일 플랫폼 등으로부터 많은 것을 빼앗겨 왔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자동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6만5천명이 넘는 업계 종사자들을 비롯해 정비업소, 탁송, 판금 등 관련 업계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들까지 모두 대량 실직할 수 있어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김지호 경기도중고차딜러협회 회장은 “중고차 시장은 이미 대기업 쪽으로 30% 가까이 넘어간 상태”라며 “여기서 대기업 진출이 더욱 가시화되면 시장은 독점돼 중고차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정부의 사업 중지 권고에도 지난달 4일 용인특례시에 중고차 판매 사업을 위한 자동차매매업 등록을 신청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 달 중고차 업계에 대한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를 진행, 현대차의 중고차 진출 여부가 최종 판가름될 예정이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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