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차가운 사람들이 있다. 또한 식욕은 없는데 이상하게 체중은 계속 증가하고 모든 일이 귀찮기만 하다.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피로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이 이유 없는 체중 증가와 함께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갑상샘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극심한 피로…40~60대 중년 여성 절반 이상 차지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있는 나비모양의 내분비 기관이다. 갑상선에서 생성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갑상샘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에서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낮은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낮아지면 온몸의 대사기능이 떨어져 체온이 낮아져 추위를 심하게 타거나 피부가 차고 건조해지며 얼굴이 붓고 체중이 증가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체력소모가 심해지고 쉽게 피로를 느낀다.
■혈액검사 통해 진단 가능
갑상샘기능저하증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갑상샘기능저하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43만1천734명에서 2020년 56만1천560명으로 5년 동안 10만 명 이상 늘었다. 특히 2020년 기준 83%가 여성으로 남성보다 많았다. 연령으로는 40~60대 중년 여성 환자가 전체 환자의 56%를 차지했다.
갑상샘기능저하증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되면 약물을 통해 반드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해줘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갑상선호르몬제는 적절한 용량을 지키면 장기 복용을 하더라도 부작용이 없다. 따라서 내분비내과 전문의 진단에 따라 호르몬제 용량을 정하고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진료를 통해 약물을 조절해나가도록 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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