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보 이용 소상공인 폐업률 11.4%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인천시민의 소득 감소 및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사회의 소득분배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느끼고, 5가구 중 1가구 이상의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인천인천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한 소상공인 10명 중 1명 이상은 결국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8~10월 인천의 6천가구 중 만 13세 이상 상주 가구원 1만2천198명을 대상으로 ‘2021 인천 사회지표 조사’의 ‘소득분배의 형평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 77.1%가 불공평하다고 답했다. 공평하다는 답변은 22.9%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불공평하다’ 14%, ‘불공평하다’ 63.1%, ‘공평하다’ 22.3%, ‘매우 공평하다’ 0.6% 등이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인구, 주거와 교통, 사회통합, 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 등 11개 부문에 대해 6개 부문씩 2년 주기로 사회지표 조사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시민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100만원 미만’이 20.9%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2020년 조사 결과인 5.5%보다 무려 15.4%p나 증가한 수치다. 뒤를 이어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이 19%를 차지했다. 앞서 2020년 조사에서는 300만 이상 400만원 미만이 20.9%로 가장 높게 나왔고, 400만 이상 500만원 미만이 20.3%로 뒤를 이은 상태다.
시는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영향을 받아 시민의 전반적인 월평균 가구 소득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직장을 잃거나 상점 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해 대출금리 지원 등으로 인천신보를 이용한 소상공인의 폐업률은 11.4%에 이른다.
이에 따라 월평균 가구 소득이 낮을 수록 소득분배의 불공평을 느끼는 시민의 비율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소득분배의 불공평을 느낀 시민의 월평균 소득별 비율은 100만원 미만에서 82.9%,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에서 82.7%,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에서 80.5% 등이다. 이어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에서 78%, 4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에서 74.3%, 500만원 이상 600만원 미만에서 74.7%, 600만원 이상 700만원 미만에서 71.9%, 700만원 이상에서 66.5% 등으로 나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와 각종 행정자료를 통합 분석해 취약 분문을 토대로 한 정책 개발에 나서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5천362명으로 소폭 줄어든 가운데 인천의 신규 확진자는 7천364명이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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