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항로 카페리가 취항 42일 만에 엔진 결함에 따른 운항 중단이 장기화(본보 1월27·28일자 1면)한 가운데, 선사가 운행 중간 기간을 또다시 연장하는 대신 대체 선박 투입을 추진한다.
21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선사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최근 인천-제주 항로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 엔진 결함 등의 정밀 진단 및 수리 기간이 추가로 더 필요하다고 판단, 운항 중단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앞서 선사측은 사고 직후 인천해수청에 이달 5일까지 1차 결항을 신고했지만, 다시 28일까지로 운항 중단을 연장한 상태다.
특히 선사측은 운행 중단이 장기화하는 만큼, 대체 선박을 투입하기 위해 국·내외 다른 선사 3곳과 선박 사용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선사는 일단 화물 운송에 적합한 카페리를 대체 선박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사는 지난 13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소로 카페리를 옮겨 엔진 결함의 원인을 찾는 한편, 엔진 부품을 교체 중이다. 선사측은 외국 선박 검사·인증 회사 등 제3의 기관에 의뢰해 안전성과 재발방지책을 검증받을 예정이다.
선사 관계자는 “대체 선박을 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하지만 노선 공백에 화주와 여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대체 선박 운항을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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