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대위·선대본부 공보단장, 경륜과 패기 대결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국민의힘 김은혜 선대본부 공보단장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3선·수원정)과 국민의힘 김은혜 선대본부 공보단장(초선·성남 분당갑)이 각각 이재명 대선 후보와 윤석열 대선 후보 당선을 위해 ‘경륜과 패기’ 대결을 펼치고 있다. 박 공보단장과 김 공보단장은 MBC 기자출신 뉴스데스크 앵커 선후배 사이다.

민주당 박 공보단장은 SNS와 브리핑을 통해 선대위 소식과 이 후보의 연설 내용을 빠르게 전하는 한편 큰 이슈에 대해 여론의 방향을 잡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 윤 후보에 대한 중량감 있는 비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지난 22일 경제분야 TV토론 브리핑을 통해 “성실한 이 후보, 불성실한 윤 후보, 국민에게 불성실한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면서 “윤 후보는 피의자 심문하듯 오만하게 상대 후보를 비방하며 흠집내기에 열중했다. 상대편을 공격하면서 정작 답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일침을 놨다.

앞서 그는 15일 브리핑에서도 윤 후보에 대해 “자신을 등용했던 대통령과 자신이 몸담았던 정부를 비난하는 데 앞장서는 것도 부족해 보복 수사를 공언하고 있으니 오만하다”고 질타하며 “대통령 뽑는 선거의 출정식을 남 탓하는 것으로 시작한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 공보단장은 ‘미리 보는 유세현장’을 통해 유세포인트를 전해주는 한편 활발한 방송 출연과 기자회견을 통해 이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김 단장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대장동 의혹을 민주당이 ‘윤석열 게이트’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을 대장동으로 갈음했던 이 후보가 갑자기 난데없이 상황이 몰리면서 선거운동 막판에 대장동을 윤 후보로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건 민주당의 막바지 몸부림”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그는 지난 23일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 유가족과 기자회견을 통해 이 후보가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해명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질타하며 이 후보의 도덕성을 거듭 저격했다. 또한 22일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공개한 ‘김만배·정영학 녹취록’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악마의 편집으로 왜곡해 허위사실을 발표했다”고 역공을 가했다.

김재민·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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