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K-글로벌 백신허브 거점도시로 우뚝…WHO 글로벌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와 시너지 기대

세계보건기구(WHO)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한국을 단독 선정하면서 인천이 명실상부 K-글로벌 백신허브의 거점도시로 우뚝 설 전망이다. 이번 WHO 바이오 허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 대부분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기 때문이다.

24일 보건복지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WHO는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과 바이오의약품의 생산 공정에 대한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한국을 선정했다. 복지부는 이번 프로젝트에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대학, 기관 등을 묶어 참여했다.

글로벌 바이오기업 7곳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싸이티바, 싸토리우스 등 5곳은 인천 송도의 바이오 클러스터에 있거나 곧 입주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송도에서 모더나코리아로부터 위탁받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를 생산하며 관련 생산 시설 등을 확장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와 진단키트를 비롯해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싸이티바는 현재 송도에서 바이오 인력양성 트레이닝 센터(패스트 트랙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2024년까지 송도에 본사·연구소·공장 등을 지을 예정으로,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및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을 하고 있다. 바이오 원부자재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싸토리우스는 2025년까지 송도에 3억달러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이들과 함께 참여한 대학인 서울대·연세대·고려대학교 중 연세대는 현재 시와 함께 송도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한국형 NIBRT 프로그램 운영 및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복지부는 이곳에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의 교육시설을 활용할 방침이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해 K-바이오 랩 허브에 후보지로 인천을 선정한 상태다. K-바이오 랩 허브에는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신약 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의 창업 특화지원 인프라가 들어선다.

이에 따라 인천은 단일도시 기준 바이오의약품의 기술개발·임상·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국내 유일 인프라를 갖춘 상태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선정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과 교육 인프라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바이오 기업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해외 수출과 백신 생산 허브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남춘 시장은 “그동안 글로벌 바이오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 노력이 이번 WHO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지정에 크게 기여를 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인천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백신허브화, K-글로벌 백신허브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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