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회장 윤신일·이하 경기적십자)와 경기일보가 지난 한 해 동안 함께한 '위기가정 모금 사업'이 모금액 총 1천400여만원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코로나19 확산에도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에서 위기가정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28일 경기적십자에 따르면 경기적십자사와 경기일보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총 6회에 걸친 'Saving Lives 적십자가 동행합니다' 기획 보도를 통해 약 1천430만원의 금액을 모금했다.
모금된 금액은 8년 전 뇌전증으로 쓰러진 남편의 병환과 깊어가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경기적십자에 도움을 요청한 김선애씨(고양시·가명) 부부, 전 남편에게 집을 빼앗기고 폭력에 삶이 무너진 김재경씨(김포시·가명), 혈소판 감소증·홍반성 루푸스 등 병마와 싸우고 있는 김정섭씨(양주시·가명) 가족 등 위기가정 6가구에 각각 전달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모금에는 약 3천800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따뜻한 나눔에 동행했다. 특히 중소기업 등에서도 직원들이 자진해 위기가정 돕기 모금에 동참했다.
한편 경기적십자사와 경기일보가 함께한 '위기가정 모금 사업'은 한정된 사업 예산으로 안타깝게 도움을 받지 못하는 위기가정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경기적십자사의 위기가정 긴급지원 사업으로 총 436가구(907명)에 총 9억8천900만원이 지원됐으며, 경기일보와 진행한 모금 사업을 통해 추가로 6가구가 도움을 받게 된 것이다.
경기적십자사 관계자는 "대한적십자사에선 '위기가정 긴급지원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현행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을 돕고 있다"며 "정해져 있는 예산 내 위기가정을 충분히 돕는데 어려움이 있어 지난해 경기일보와 함께 모금 기획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게는 수백만원에서부터 적게는 몇백원까지 익명의 수많은 기부자들의 마음과 마음이 모여 더 많은 위기가정을 도울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나눔에 많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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