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서 전북에 불과 5점차 아쉬운 2위…꿈나무 조기 발굴·실업팀 창단 통해 큰 도약 신현필 도바이애슬론연맹 회장 “온갖 역경 딛고 이룬 소중한 성과, 선수·지도자들에 박수”
“1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지만 가능성을 본 만큼 다음 대회에서는 기필코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이제부터 준비하겠습니다.”
경기도 바이애슬론이 지난 28일 끝난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종목 우승 못지않은 선전으로 경기도의 종합우승 19연패 달성에 힘을 보탰다.
대회 개막 이전 3위 전력으로 분류됐던 바이애슬론은 대회 첫날부터 선전을 이어간 끝에 금메달 6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4개로 145점을 득점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종목 최강인 전북(150점)에 불과 5점 뒤진 아쉬운 2위였다. 종합점수 5점은 여자 초등부 9㎞ 계주에서 1위 전북에 5.8초 차로 뒤진 것이 1위만 했어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작은 격차여서 더욱 아쉽다.
하지만 최근 17년간 성적과 바이애슬론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는 전북과의 전력을 비교할 때 우승보다도 더 값진 준우승이라는 것이 종목 관계자들의 평가다. 더욱이 남자 일반부 3종목서 모두 경기도 선수를 제치고 3관왕에 오른 전남의 러시아 귀화선수 티모페이 랍신이 없었다면 경기도가 정상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경기도 바이애슬론이 우승한 것은 18년 전 일이다. 2004년 제86회 대회서 3연패를 달성한 이후 2위 4회, 3위만 12차례 기록하며 ‘만년 3위’의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어있었다.
이에 20년째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경기도바이애슬론연맹의 신현필 회장과 서건석 부회장, 류귀열 전무이사는 포천지역 초·중·고 팀의 육성과 더불어 2010년 포천시청에 남자팀 창단을 이끌어낸데 이어 2019년 여자팀 창단도 성사시켜 완전한 포천지역 연계 육성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지난 2020년부터 경기도교육청의 꿈나무 육성지원사업을 통한 저변 확대와 우수선수의 발굴·육성에 힘써오고 있다. 그 결과 올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쓴 남초부 이태민을 비롯, 조다윗, 구성도(이상 일동초), 여초부 전성은(영북초), 유아윤, 조빛나(이상 일동초) 등의 유망주를 발굴해냈다.
20년째 사재를 털어 묵묵히 경기도 바이애슬론을 지원하고 있는 신현필 회장(64·청솔바이오코스 회장)은 “박빙의 차이로 우승을 놓친 것이 아쉽지만 추위에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이겨내며 최선을 다해 소중한 성과를 내준 선수·지도자들이 정말 고맙다”라며 “포천시청 여자팀의 창단으로 연계 육성 체계가 완전히 이뤄진 만큼 앞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