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국 최초 공연 동영상 플랫폼 ‘경기아트온’(경기일보 2021년 12월13일자 1·16면)이 2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경기아트센터는 KT와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해 5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한 ‘2021년 블록체인 선도시범사업’ 과제로 이번 경기아트온(Gyeonggi Art ON)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장기간 무대에 서지 못한 예술인들을 위해 경기아트센터가 공연 영상을 촬영·제작하고, 이를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형태로 수익화 하자는 취지다.
디지털 콘텐츠는 무한 복제가 가능하고, 원본과 사본 간 구분이 쉽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디지털 콘텐츠 원본을 증명해 공연 영상물의 소유권을 갖는 예술인에게 공정한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
현재 경기아트온에는 110여개 예술단체의 230여편 영상이 등록됐다. 영상은 ▲음악 ▲무용 ▲연극 ▲전통예술 ▲다원예술 등 분야로 분류된다. 영상 수요자가 공연 영상을 구매·시청하면 이에 따른 수익이 NFT를 부여 받은 예술인에게 정산되는 방식이다.
올해 영상물의 수요자는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주식회사, 한국보육진흥원 등 3개 기관의 소속 학교, 경기도 공공배달앱, 보육기관 등이다. 경기아트센터는 점차 대학교, 병원, 수감시설 등에 추가 시청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그 경우 대학 수업이나 환자·입소자 심리 치료 등에 공연 영상이 사용될 수 있다. 올 한 해는 시범사업 성격으로 참여기관 수요 현황 등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경기아트온을 통해 도내 예술인들의 영상을 공익적 목적으로 유통하고 이를 통해 예술인의 공연 영상 저작권을 보호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며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제공은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는 31개 시·군 영상회 등을 통해 경기아트온을 알리는 데 목적을 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블록체인 같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더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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