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장애인학대 ‘Zero’와 장애인의 권리를 정당하게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017년 8월 지역장애인권익옹호기관 가운데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인천장애인권익옹호기관. 이곳을 이끌어가는 김호일 인천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58)은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한 권익을 받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김호일 관장은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장애인 학대 예방과 피해자 지원,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곳이다”라며 “장애인 학대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조사 및 피해 장애인과 가족에게 심리치료·법률지원·의료지원 등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학대 예방을 위해 학교·사회복지시설·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관장은 10여년 전 지적발달장애인 대상 미술 치료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사회복지사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고 있다. 또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활보교육팀장과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사무국장으로 장애인들의 권익 보장에 앞장서 왔다.
그는 “최근 들어 장애인 학대가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장애인권익옹호기관처럼 전담 기관이 현장을 조사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갖고 피해 장애인들을 도운다는 측면에서 분명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적발달장애인을 포함한 많은 장애인의 외부 활동 제약과 관련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이 같은 시점에 시민들이 우리 이웃에 있는 장애인에 대한 작은 관심 하나가 장애인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학대는 평소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으로부터 나올 수 있다”며 “앞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장애인 학대 예방뿐만 아니라 장애인식개선 활동에도 힘써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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