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SK 슈글즈, 전 구단 상대 승리…시즌 첫 2위 도약

시즌 2패 경남개발公에 27-23 설욕…4연승 ‘파죽지세’로 10승 고지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 슈글즈)가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오성옥 감독이 이끄는 SK 슈글즈는 4일 강원도 삼척시민체육관에서 계속된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권한나의 13공격포인트(7점·6도움) 활약과 최수민(5점)이 고비마다 득점을 성공시켜 오사라(방어율 40%)가 신들린 선방을 펼친 경남개발공사를 27대2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SK 슈글즈는 올 시즌 유일하게 꺾어보지 못한 경남개발공사에 첫 승리를 거두고 10승 고지(1무 6패·승점 21)에 올라 부산시설공단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 차에서 앞서 시즌 첫 2위로 올라섰다.

SK 슈글즈는 전반전은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초반 김하경, 권한나, 최수지의 득점으로 3대1로 앞서간 뒤 유소정, 최수민, 권한나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 18분 49초께 10대5 더블스코어 차로 크게 리드했다.

전반 16분 유소정이 부상으로 빠져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연은영과 이현주가 공백을 잘 메워주고 이민지가 선방을 펼쳐 경남개발공사에 13대1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허유진, 최지혜에게 연속 득점을 내준 SK 슈글즈는 13분 30초께 상대 정예영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첫 역전 위기에 몰린 SK 슈글즈는 최수민, 최수지가 번갈아가며 득점을 올려 후반 18분에 21대17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경남개발공사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2분 유소정이 2분간 퇴장한 틈을 타 정예영이 연속 3골을 몰아넣고, 유혜정이 또다시 동점골을 넣어 22대22로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SK 슈글즈는 이전 두 차례 패배 때와는 달랐다. 이날 오사라의 선방에 슈팅이 자주 막힌 권한나가 26분 다시 리드 골을 성공시키고, 이현주, 유소정의 연속 득점과 이민지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4골 차 승리를 챙겼다.

오성옥 SK 슈글즈 감독은 “올 시즌 유일하게 이겨보지 못한 경남개발공사를 꺾고 4연승을 달리게 돼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위기가 닥쳐도 똘똘 뭉쳐 패턴을 맞춰가며 플레이를 잘 해주고 있다”면서 “이 기세를 잘 이어가 1차 목표였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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