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환자가 최근 4년 동안 20%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6~2020년 녹내장 질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80만8천12명에서 96만4천812명으로 19.4%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매년 4.5%씩 느는 셈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전체의 25.1%(24만1천983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21.1%(20만3천547명), 50대 19.1%(18만4천356명) 순이다. 전체적으로 녹내장 환자 4명 중 3명이 50대 이상이다.
녹내장은 가족력이나 시신경 모양 변화, 당뇨·고혈압 등으로 유발되나, 가장 뚜렷한 원인으로는 안구 내 안압 상승이 꼽힌다.
주변부터 차츰 시야가 좁아져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급성 녹내장의 경우 초기에 충혈이나 안구 통증, 두통, 시력 저하, 눈 부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녹내장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시신경이 손상,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아직 녹내장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단 질환 특성상 장기간에 걸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보통 초기에는 아무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노년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흔하다”며 “최근 건강검진을 통해 노년기 초기에 진단이 더욱 용이해지고, 고령화에 따른 인구 분포 변화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적인 검진으로 시신경 상태를 파악하고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녹내장 진단 후에는 흡연을 멈추고, 무거운 역기를 들거나 목이 졸리는 넥타이를 하는 등의 안압이 올라가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연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