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연기’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정상 개최 가능할까?

도내 체육계, 아시안(패러)게임·전국체전 등 빡빡한 일정에 회의론 대두

오는 4월 개최 예정서 하반기로 연기된 경기도체육대회와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잇따라 열릴 국내·외 종합 대회 일정으로 정상 개최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다.

7일 경기도내 체육계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2월 경기도체육진흥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4월 개최 예정이었던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와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내려진 불가피한 결정이었지만, 체육계는 하반기에 잇따르는 국내·외 종합대회 일정으로 인해 자칫 3년 연속 두 대회의 개최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10일~25일)과 제103회 울산 전국체육대회(10월 7일~13일)가 잇따라 개최되고, 장애인 체육 역시 제4회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10월 9일~15일),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10월 19~24일)가 차례로 열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기도종합대회를 치를 수 있는 기간은 8월이나 10월 하순 밖에 없다. 하지만 체육계는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강화 훈련과 전국 종목별 대회가 잇따르는 8월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전국체육대회(장애인체육대회) 이후인 10월 하순 개최가 차선이지만 날씨가 문제다. 근래 날씨를 볼 때 10월 하순께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경기를 치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와 용인시가 고민 끝에 경기도종합대회의 하반기 연기라는 선택을 했지만, 체육계는 이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3년 연속 도체육대회와 장애인체육대회가 무산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시체육회 관계자는 “종합체육대회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하반기로 연기됐지만, 코로나 사태의 종식 여부를 떠나 전국체전과 아시안게임 등으로 인해 개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차라리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에정대로 대회를 치르는 편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도체육대회와 장애인체육대회는 지난 2019년 안산에서 개최된 이후 2020년 고양시, 2021년 파주시 대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 취소됐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