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찾아 헤매는 주민들 “○○초등학교로 가세요”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9일 오전 7시50분께 수원특례시 장안구 조원2동 주민센터에서는 유권자들이 자신의 투표소를 잘못 찾고 헤매는 소동 이어져.
가족과 함께 온 40대 여성 A씨는 신분증을 제출했지만 인근 초등학교가 자신의 투표소라는 것을 확인하고 무안해하며 급히 돌아가. 바로 이어 30대 남성 B씨도 등재번호를 모른 채 신분증을 냈지만 해당 투표소에 자신의 이름이 없어 당황. 이에 선관위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내 투표소 찾기’를 통해 정확한 투표소를 찾고 발길 돌려.
오전 8시20분께 50대 부부도 동 주민이라며 해당 주민센터를 찾아. 하지만 투표소 관계자로부터 이름이 등록돼 있지 않다고 안내받아. 이들은 투표안내용지를 받지 못했다면서 당혹감을 드러내. 또 투표소가 인근 초등학교라는 답변을 듣고 그곳이 어디인지 되묻기도. 결국 투표소를 확인하고 자리 벗어나.
이후 방문한 20대 청년 역시 인근 초등학교로 자신의 투표소 안내 받아.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들고 온 투표안내문에 자신의 투표장소가 있는데도 확인을 못 하고 이곳으로 찾는다. 한 주택단지 안에서도 투표소가 여러 곳으로 나뉘다 보니 잘못 찾아오는 일이 생긴다”고 설명.
최현호기자
○…화성 투표소 혼동으로 발길 돌리는 주민들
9일 오전 9시께 화성시 봉담읍 상리 봉담읍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봉담읍 제2투표소에서 한 남성이 투표소 외부까지 길게 늘어선 줄을 한참 기다린 끝에 투표도 못 하고 발길을 돌려.
이 남성은 긴 줄을 지나 본인확인절차에 이르렀으나 투표 장소를 잘못 찾은 것. 이 남성이 자신의 투표소를 찾아 발길을 돌린지 10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주민 10명도 투표소를 잘못 찾아 발길을 돌려.
특히 한 주민은 다른 투표소 3곳을 찾아 헤매다 해당 장소에 도착했지만 이곳도 자신의 투표소가 아니라는 말에 불같이 화를 내고 돌아서.
김진명씨(48)는 “10년 동안 같은 장소에서 투표했는데 올해는 왜 이곳에서 투표하지 못한다고 하는지 정말 당황스럽다”며 토로.
이에 투표소 관계자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하러 오셨다가 투표장소가 틀려 발길을 돌리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투표안내문에 자신의 투표장소가 있는데도 확인하지 않고 투표소를 찾아 이 같은 해프닝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
화성=김영호기자
○…남양주 지난달 전입한 주민, 전 거주지로 발길
대통령 선거날인 9일 오전 9시30분께 남양주시 다산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투표자가 불만을 토로.
그는 동 주민이지만 선거인명부 작성 기준일인 지난달 9일 이후에 구리에서 남양주로 전입해 전 주소지에서 투표해야 하기 때문. 그는 투표소 관리원의 설명 끝에 결국 투표하지 못한 채 구리로 발걸음을 돌려.
김한준씨(51·가명)는 “이런 건 미리미리 주민들한테 말해줘야되지 않냐”고 토로. 투표소 관리원은 “꽤 많은 투표자들이 안내문을 읽지 않아 투표하지 못하고 돌아가고 있어 ‘내 투표소 찾기’를 일일이 알려주고 있다”며 “사전투표소로 사용됐던 곳이어서 다른 지역에 사는 투표자가 투표하러 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평택 새벽부터 투표소 혼동 유권자들 발길 돌려
평택 경기물류고에 차려진 안중읍 제1투표소에선 투표 시작 1시간여 만인 오전 7시6분까지 주민 10여명이 발길을 돌려. 2년 전 총선 당시와 달리 안중 송담지구 아파트 입주 완료로 인구가 늘면서 투표구가 조정된 탓. 해당 주민들은 제5투표소인 현화고로 가야하나 안내문 확인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이곳으로 발걸음. 투표소 관계자들은 “아파트와 가까운 청소년문화의 집을 찾았다가 돌아간 이들도 10여명”이라며 “지방선거에선 아파트 안내방송으로라도 안내 필요하다”고 지적.
○…오전 7시45분께 평택시 안중읍 제1투표소인 평택 경기물류고에선 출근하기 전에 투표하고자 투표소를 찾은 A씨(21)가 당황하는 모습. 신분증 검사와 주소지 확인 중 당진지역 투표소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 알고 보니 일자리가 있는 평택으로 이사왔지만 아직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A씨는 “이제부터 일터로 돌아가야 해 투표하기 위해 당진까지 가진 못할 것”이라며 허탈. 안중읍 관계자는 “사전투표가 활성화하면서 본투표도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어. 방금도 서울에 거주하는 분이 투표소 찾아왔기에 주소지 확인 후 설명드렸다”고 설명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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