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모저모] 만18세 생애 첫 투표 곽소은양 “긴장 많이 했어요”

9일 오후 1시55분께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제2투표소 앞에서 생애 첫 투표를 마친 곽소은양(18)이 신분증을 들어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 김보람기자
9일 오후 1시55분께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제2투표소 앞에서 생애 첫 투표를 마친 곽소은양(18)이 신분증을 들어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 김보람기자

만18세 생애 첫 투표 곽소은양 “긴장 많이 했어요”

○…2003년생으로 올해 만18세가 된 곽소은양(18)은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9일 오후 1시50분께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제2투표소를 들뜬 마음으로 방문.

‘생애 첫 투표를 실수하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으로 투표를 끝낼 때까지 곽양의 얼굴은 긴장감으로 가득. 다행히 투표소 직원이 신분증과 투표명단을 대조하고 곽양이 투표를 마칠 때까지 걸린 시간은 3분에 불과.

투표를 끝낸 곽양은 숨을 크게 내쉰 뒤 “어제부터 투표할 생각에 많이 떨렸다”면서도 “모든 게 처음이니까 무섭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긴장됐는데, 투표를 하고 나오니까 후련하다”고 생애 첫 투표에 대한 소감 설명.

곽양은 또 자신의 투표 경험을 친구들에게 말해주기 위해 투표소를 나서면서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나 괜히 긴장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여.

김보람기자

 

"깨끗한 후보 뽑을 날, 오래 기다렸습니다" 인천 첫번째 투표자

9일 오전 6시 인천 남동구 남동초등학교 내 만수6동 제2투표소 첫번째 투표자인 김해숙씨(77)가 투표소로 들어서기 전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최종일기자
9일 오전 6시 인천 남동구 남동초등학교 내 만수6동 제2투표소 첫번째 투표자인 김해숙씨(77)가 투표소로 들어서기 전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최종일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5시40분께 인천 남동구 남동초등학교 내 만수6동 제2투표소에 가장 먼저 줄을 선 김씨는 어젯밤부터 첫번째로 투표하고 싶은 마음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고. 마스크 넘어로 설렘 가득한 표정이 엿보이던 김씨의 시선이 잇따라 향한 곳은 굳게 닫힌 투표소 문과 벽에 걸린 시계.

투표 시작 5분 전, 드디어 투표소 문이 열리고 비닐장갑을 나눠주자 양손에 장갑을 낀 김씨가 함께 온 이웃 주민과 “투표가 끝나면 만나자”고 대화를 나눈 뒤 투표소로 향해.

김씨는 “어느 후보자에게 표를 줄지 오랜시간 고민한 만큼 빨리 투표를 하고 싶은 마음에 일찍 나왔다”며 “투표가 끝나니 후련한 마음이 들고, 집에 가서 이제 개표 방송을 기다리려 한다”며 웃어보여.

최종일기자

 

○…인천 확진자 투표소, 긴장감 가득

9일 오후 6시22분께 인천 연수구 청학동 제7투표소의 확진자 투표소에 들어선 확진자 및 자가격리 대상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이승훈기자
9일 오후 6시22분께 인천 연수구 청학동 제7투표소의 확진자 투표소에 들어선 확진자 및 자가격리 대상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이승훈기자

“확진자 투표 대상자는 별도로 마련한 대기 공간에서 일단 머물러 주시길 바랍니다.”

9일 오후 5시45분께 인천 연수구 청학동 제7투표소. 투표관리관과 사무원들이 다소 격앙한 목소리로 투표소를 찾은 주민을 건물 밖으로 안내한다. 동시에 종전까지 일상복으로 투표 대상자를 맞이하던 투표사무원 전원은 전신보호구와 안면보호구 등을 재빨리 갈아입는 등 분주하게 움직인다. 또 종전까지 1곳으로 제한하던 출입구를 1곳을 더 확보한다. 이는 비격리자와 확진자의 투표 후 퇴장 동선을 분리 분리하기 위해서다.

곧이어 이날 오후 6시께 첫 확진자가 투표를 하러 들어오자 방금전 투표를 마친 한 비격리자가 별도로 마련한 다른 출입구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며 투표소를 빠져나갔다.

투표관리관 A씨는 “비격리자와 확진자 투표 대상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투표 절차와 방법은 비격리자 및 확진자 모두 동일해 큰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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