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으로 물든 연꽃과 양귀비가 반겨준다. 이 꽃들은 저마다 다른 모양과 색을 하고 있지만 관객들에게 주는 의미는 같다. ‘꽃처럼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작은 공간이지만 큰 힘을 주는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이 오는 27일까지 북수원도서관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개인전 <현유도>展이다.
전시명 ‘현유도’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꿋꿋히 가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마음이 변하지 않고 꿋꿋히 가는 것이 문화운동”이라는 신현옥 회장은 관객들이 꾸준히 작품을 접할 수 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신 회장은 “그림은 개인적으로 그리는 것이지만 전시를 통해 그림을 관객들과 나눌 때 다르게 작용한다”며 “관객들은 작품의 의미를 이해하고 주제를 해석하며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 꽃과 관련된 그림이 많다. 열매의 유액을 모아 아편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 양귀비와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꽃인 연꽃 등이다.
‘또 다른 시작’, ‘삶의 향연’ 등의 작품에서 신 회장만의 양귀비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약으로 쓰이는 양귀비는 중추신경계통에 작용하며 진통, 진정 작용이 뛰어나다. 신 회장은 ‘좋은 방향으로 쓰면 좋은 효과를 미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양귀비를 그렸다.
‘인연, 방화수류정’, ‘황금 연못’ 등에서 볼 수 있는 연꽃은 부를 뜻하는 노란색을 사용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자 했고 진흙 속에서 맑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주변을 맑게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신 회장은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연꽃, 양귀비 같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며 주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 가치가 높은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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