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현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교수, "건강한 먹거리 개발에 온힘"

돼지고기 비선호 부위로 기능성 '햄 소시지' 개발
"고향 여주, 산업형 레저관광 도시로 만들고파"

남구현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교수
남구현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교수

우리나라는 현재 식량 기준이 축산물로 바뀌고 있습니다. 동물성지방 과잉섭취에 따른 대사성질병을 예방하는 기능성 먹을거리가 필요합니다. 돈육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대사기능을 조절하는 기능성 오메가3밸런스 비육돈을 생산해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햄 소시지를 오메가3와 DHA 등 기능성 있는 건강한 먹을거리로 개발·생산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100만㎡(30만평)의 광활한 캠퍼스에 돼지 1만 마리, 닭 6만 마리를 사육할 수 있는 양돈·양계시설을 갖춘 여주농업전문학교. 이곳에서 지역 출신 축산인 양성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인물이 있다. 여주농업전문학교 산학협력 담당 남구현 교수(59)다. 남 교수는 여주에서 태어나 점봉초와 여주중, 수성고, 건국대 축산대학 사료영양학과 등을 졸업한 축산사료 박사다. 30여년 동안 쌓은 지식을 기반으로 고향 여주에 대한민국 유기·기능축산 성지를 조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남 교수가 기능성 축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1997년 캐나다에서 교수로 활동한 심정석 박사의 지도를 받고 나서다. 이후 25년간 가축사료에 대한 유기축산사료 연구와 함께 기능성 축산물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식품회사가 내 밥상을 바꾼다’란 지론을 갖고, 먹으면 약리효과를 거둘 수 있는 웰빙식품 성지로 여주를 꼽았다. 문화관광도시 여주에서 농·축산물 참 먹을거리 체험관광을 통해 산업형 레저관광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꿈과 계획이 있다. 

그가 개발한 유기축산 사료는중국 동북삼성(만주)과 러시아 극동지역(아무르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탄, 호주 등지에서 사료원료를 계약생산 방식으로 공급받아 가공한 사료다.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 한국 유기유기축산은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에서 이렇게 출발했다. 국내 유기축산을 처음시작한 전국 유기축산 농가의 대부분은 학교에서 유기사료를 공급하면서 시작해 현재 우리나라 유기축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남 교수는 특히 지난해 5월 여주시와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이항진 여주시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연구개발한 햄 소시지인 ‘오메가3 밸런스 뉴른베르거 포크’의 기능성 확인을 위한 시식 임상실험결과에서 높은 성과를 입증했다. ‘오메가3 밸런스 뉴른베르거’는 고지혈과 고혈압, 당뇨 등 성인성 질환에 탁월한 오메가3가 첨가된 제품으로 대량 생산라인을 구축, 본격적인 판매와 유통을 준비 중이다.

남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축산소비량은 지난 2020년 말 기준 160㎏으로 쌀 소비량 59㎏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기축산사료로 사육한 돼지고기에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오메가6의 비율을 WHO 기준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고향 여주에 대한 발전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전문농업경영인을 적극 육성하고, 지역출신 축산인과 졸업생, 사회지도층 인사들과 다양한 정보교류 및 연구개발로 지역 인프라구축을 위한 기초를 다지겠다”고 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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