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의 씨앗 '대장용종', 위험성과 예방법은?

대장용종은 우리나라 성인의 3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특히 50세부터는 비교적 흔하게 대장에 용종이 발견된다.

흔히 발견되고 떼어낼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가볍게 여겨서도 안 된다. 대장용종은 ‘대장암의 씨앗’이라 불릴 만큼 추후 대장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선종, 톱니바퀴 용종…암 발전 가능성 커 제거, 추적 관찰해야

대장용종은 대장의 점막 표면이 돌출되어 나온 병변을 말한다. 용종은 점막으로 덮인 신체 어디에서도 발견될 수 있지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관은 대장이다. 인체 소화기관 중에서 대장은 농축된 장 내용물들이 상당한 시간 동안 대장에 머무르기 때문에 다른 기관에 비해 용종이나 암이 잘 생기는 특징이 있다.

특히 변비가 대장암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도 용종 때문이다. 변비가 생기면 대장 내 독성물질들이 그만큼 대장 점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용종이 생기기 쉽다. 이 용종은 대장암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대장용종은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내다가 국가 암 검진이나 대장 내시경 검사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암으로 발전하는 용종이다. 이러한 신생물성 용종으로는 선종과 톱니바퀴 용종이 있다. 선종은 대장에 생기는 용종 중 가장 높은 비율로 발견되고 있다. 반드시 제거하고 의사 소견에 따라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톱니바퀴 용종 역시 선암으로 진행된다고 보고됐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이에 따라 제거한 용종은 반드시 조직검사를 진행하고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 중요

대장용종은 조기 발견과 조기 제거가 중요하다. 대장용종이 암으로 진행되는 데에는 보통 5~10년이 걸리는데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용종을 미리 제거하면 암 발생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과거에 대장용종을 제거한 이력이 있다면, 대장용종이나 대장암이 다시 생길 가능성도 큰 만큼 추적검사를 놓치지 않고 받아야 한다.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도 높은 비율로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는 만 50세 이상 분변 잠혈 검사로 대장암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분변 잠혈에서 이상 소견 시 대장내시경을 국가 암 검진으로 받을 수 있다.

건협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젊은 층에서도 대장용종과 대장암이 이전보다 많이 발견되는고 있다”면서 “연령과 상관없이 평소 대변 습관 및 식습관에 관심을 두고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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