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의회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명칭에서 ‘아이파크’를 빼는 내용의 관련 조례안을 의결했다.
14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시의회 문화체육교육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정렬 특례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수원시 미술관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명칭을 ‘수원시립미술관’으로 변경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앞서 수원특례시는 지난 2013년 현대산업개발이 미술관을 지어 기부채납하기로 하자 기부문화 확산을 이유로 미술관 명칭에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를 넣었다.
당시 시민단체 등이 “문화와 예술, 공공재가 대기업의 홍보 대상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반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해당 미술관은 지난 2015년 10월 문을 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잇달아 발생한 현대산업개발의 대형 붕괴 사고 등 잡음이 끊이질 않자 명칭 재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다양한 관점에서 미술관 명칭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한 시점에 시민 중심의 공립 미술관이라는 시설의 정체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를 발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개정안은 오는 18일 예정된 제3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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