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규·정재원·김민석, 경기도 메달리스트 환영식서 이구동성 道의 적극적 역할 주문
“한국 빙상의 새로운 스타 산실이 ‘빙상 메카’ 의정부시에 세워질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 나서 도와줬으면 합니다.”
15일 오전 경기도체육회에서 열린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도 메달리스트 환영식’에 참석한 선수와 지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2024년 문을 닫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국제빙상장이 경기도에 건립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경기도체육회는 이원성 회장을 비롯 경기도, 경기도체육회, 경기도빙상경기연맹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인 차민규, 정재원(이상 의정부시청), 김민석(성남시청)과 소속팀 지도자들에 포상금을 전달했다.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성남시청)과 은메달리스트 곽윤기, 김아랑(이상 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는 국제대회 출전 준비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500m 2회 연속 은메달리스트인 차민규는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어려움으로 인해 저변이 약화되고 있다. 체계적인 육성이 절실하다”면서 “의정부시에 빙상장이 건립돼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정재원은 “우리나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들이 훈련할 수 있는 대체 경기장 마련이 시급하다. 의정부시에 경기장이 건립된다면 선수들이 훈련하기에 수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1천500m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딴 김민석 역시 “경기도에 빙상장이 생긴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면 더 많은 우수선수들이 경기도에서 배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손세원 성남시청 감독과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도 빙상장 건립에 경기도가 적극 나서줄 것과 함께 어린 선수들이 자긍심을 갖고 훈련할 수 있도록 학교 체육 여건 개선, 경기도와 도체육회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통해 동계 스포츠 활성화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지원단장으로 일주일간 현지에 머물며 여러분의 선전에 가슴 뭉클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메달을 일군 선수와 지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이 역경을 딛고 노력해 경기도와 국위를 빛낸 만큼 경기도체육회도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아직 의정부시로부터 어떤 요청을 받은 바가 없지만 빙상계의 여론을 반영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적극적으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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