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_이것만은 해결하자] 현덕지구 표류·평택호 수질악화… 더이상 미룰수 없다

평택지역 현안 과제로 평택항과 현덕지구 개발 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평택항 전경. 평택시 제공
평택지역 현안 과제로 평택항과 현덕지구 개발 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평택항 전경. 평택시 제공

지난 1995년 평택시·평택군·송탄시 등 3개 시·군 통합으로 탄생한 평택시는 전국에서 성장가능성이 큰 지자체 가운데 한곳이다. 오는 2040년 최대 인구가 96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산더미다. 민선 8기 평택시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살펴본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 14년째 공전 중인 현덕지구

현덕지구는 평택시 현덕면 일대 231만㎡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8년부터 LH, 경기·평택도시공사, ㈜대한민국중국성개발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민관합동방식 개발로 결정됐다. 민간사업자로는 대구은행 컨소시엄이 참여하기로 했으나 2차 이행금 보증금 미납 등으로 지난 1월 협약이 해지됐다. 결국 14년째 사업이 표류하면서 주택 증·개축 등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민선 8기에선 결국 지구 지정 해제 혹은 사업 취소, 사업자 재선정, 자체 사업화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쌍용차 정상화도 과제다. 시는 지난해 7월 쌍용차와 기존 칠괴동 평택공장을 매각,지역 내 다른 곳에 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계획대로라면 9천억원의 자산가치를 지닌 현 공장부지 69만9천820㎡에는 용도변경 후 매각한 뒤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 설립된다. 새 공장부지로 66만㎡ 이상이 필요하지만 평택 내 해당 규모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지난 2020년 7월2일 하천정비의 날을 맞아 평택시 공무원과 평택호 어업계원들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2일 하천정비의 날을 맞아 평택시 공무원과 평택호 어업계원들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 평택항 종합개발계획 ‘빨간불’

해양수산부가 평택항의 2종 항만배후단지 계획을 축소하면서 평택시가 추진 중인 평택항 종합개발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애초 시는 평택항 매립지 중 2종 항만배후단지 183만8천㎡에 컨벤션센터, 호텔, 해양스포츠 시설, 공동주택 등 주거·문화·관광시설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문제는 지난 4일 해수부가 발표한 제4차 항만배후단지 개발종합계획 수립 중간보고에서 2종 항만배후단지를 59만5천㎡ 규모로 축소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이 안대로 면적이 축소되면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과 평택항만 배수로 정비사업 등과 연계한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계획은 차질을 빚게 된다.

평택호 수질 개선도 시급하다. 현재 평택호 수질은 생활오수, 산업폐수, 가축분뇨 등으로 4등급 수준이다. 총유기탄소(TOC) 수치는 지난 2010년 ℓ당 4.7㎎에서 지난 2019년 ℓ당 5.3㎎로 악화하고 있다. 이대로 수질이 악화할 경우 오는 2030년 5등급으로 전락,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다. 특히 안성천 수계에 위치한 용인 SK하이닉스와 용인·평택 삼성반도체 방류수가 평택호로 유입되는 만큼 수질개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밖에도 고교평준화 도입을 준비하기 위한 대중교통 노선 개편, 신도시 인프라 및 문화시설 확충, CPX훈련장·알파탄약고 등 주한미군 반환예정 공여지 조기반환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민선 8기 시정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평택=최해영·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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