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外人 타자 라모스, 두산과 시범경기서 만루포

3회 1사 만루서 120m 대형 아치 그려…막강 불펜 앞세워 7-3 승리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과의 경기서 KT의 라모스가 3회 만루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KT 위즈 제공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과의 경기서 KT의 라모스가 3회 만루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KT 위즈 제공

KT 위즈의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30)가 시범경기에서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라모스는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대2로 맞선 3회말 1사 만루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짜리 대형 홈런을 날렸다.

앞선 2회 첫 타석서도 내야 안타를 기록한 라모스는 이날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12일 LG와의 첫 시범경기서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라모스는 올 시즌 활약상을 예고했다.

KT는 라모스, 김준태의 솔로 홈런을 포함 9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키고, 불펜진이 호투를 펼쳐 7대3으로 시범경기 첫 승(1패)을 기록했다.

이날 KT는 배제성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2회 1사 3루서 두산 김인태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3회초 수비서도 무사 2루서 안재석에게 적시타를 맞고 0대2로 이끌렸다.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KT-두산전에서 3회말 KT 라모스가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KT 위즈 제공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KT-두산전에서 3회말 KT 라모스가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KT 위즈 제공

하지만 3회말 반격서 KT는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1,3루서 조용호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장성우의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든 뒤 강백호의 내야 땅볼을 상대 1루수가 놓치는 사이 3루 주자 김준태가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서 라모스가 두산 두 번째 투수 최승용의 초구인 시속 112㎞ 커브를 힘차게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KT는 4회말 선두 타자 김준태가 두산 세 번째 투수 박신지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빼앗아 7대2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 두산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빼앗긴 KT는 6회 1사 2루, 7회 무사 1,2루, 8회 2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2이닝 동안 4피안타를 맞고 2실점 했고, 두 번째 투수 엄상백이 2 ⅓이닝 2피안타 1실점 한 것을 제외하곤 박시영, 박영현, 주권, 김재윤 등이 1이닝 씩을 돌려가며 무실점으로 막아내 안정된 불펜진을 과시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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