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미래교육연대 3차 정책토론회 무기한 연기, 단일화 방식 잡음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실패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수진영이 단체 2곳과 개인출마자 등 3개군으로 나뉜 상태에서 일부 단체가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또다시 분열했기 때문이다.
15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인천미래교육연대(인교연)의 단일화에 참여하는 권진수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과 김덕희 인천재능대 교수는 최근 ‘단일화 기본 합의서’ 서명을 거부하고, 인교연의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릴 예정이던 인교연의 3차 정책 토론회도 무기한으로 미뤄진 상태다. 당초 인교연은 2차 정책 토론회를 마친 뒤 단일화 기본 합의서를 작성하고, 3차 토론을 거쳐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최종 단일 후보를 내려했다.
권 전 부교육감과 김 교수가 인교연의 단일화를 거부한 이유는 범보수 단일화에 참여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인교연은 자체 단일화를 거친 뒤 다른 보수단체 후보 및 개인 출마 후보자들과 범보수 단일화를 이룬다는 밑그림을 그려왔다. 그러나 권 전 부교육감과 김 교수는 범보수 후보군과의 단일화를 추진한다면, 인교연의 자체 단일화에는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인교연은 오는 21일까지 자체 단일화에 동의한 이배영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과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만을 대상으로 단일 후보를 내고, 이후 범보수 단일화 논의를 시작한다.
교육계는 인교연의 분열로 보수진영의 단일화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각 단체를 통해 단일후보로 추대받은 후보자들이 범보수 단일화를 위해 출마를 철회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뿐더러 최소 4명의 보수진영 후보가 개인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소 2명 이상의 후보자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수진영의 한 후보는 “지금 상황에서 보수진영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후보간 단일화 방식을 두고 서로의 셈법이 다르고, 올교실과 인교연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도 있어 2명 이상의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인천시교육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교육이 도약할 수 있게 교육전문가 교육감이 필요하다”며 “다시 교육을 희망 사다리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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