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SK 슈글즈, 코로나 악재딛고 ‘유종의 미’ 다짐

무더기 확진에 핸드볼리그 최종전 7명 출전…오성옥 감독 “최선 다하고 다음주 PS 준비”

SK 슈가글라이더즈 엠블럼
SK 슈가글라이더즈 엠블럼

“가장 중요한 때에 큰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해야지요.”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의 오성옥 감독은 18일 오후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릴 인천시청과의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정규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최근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면서도 결연한 각오를 피력했다.

지난해 4월 SK 슈글즈의 지휘봉을 잡은 오성옥 감독은 이번 시즌 초반 수비 불안으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안정을 찾으며 2라운드 최종전부터 파죽의 6연승을 거두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지난주 횡성시리즈를 앞두고 주전 선수 몇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올 시즌 1승1패로 균형을 이룬 ‘디펜딩 챔피언’ 부산시설공단에 완패를 당하며 제동이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횡성시리즈 후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SK 슈글즈는 인천시청과의 경기에 7명으로 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몰수패는 면했지만 최악의 상황이다.

올 시즌 SK 슈글즈는 여자부 8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몰수 경기를 경험하지 않은 채 21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팀이 됐다. 나머지 7개 팀들은 몰수승·패를 최소 한 차례 이상씩 경험하며 휴식시간을 가졌지만 SK 슈글즈는 모두 피했다.

더욱이 2위 다툼을 벌이던 부산시설공단이 3경기 몰수(2승1패)를 경험하며 승점 4를 불로 소득한데 반해 SK 슈글즈는 단 한번의 혜택도 누리지 못해 체력 소모가 크다.

또한 챔피언전에 직행한 정규리그 1위 삼척시청(4경기)을 비롯, 포스트 시즌 마지막 티켓 경쟁 중인 4위 광주도시공사(4경기)와 5위 인천시청(3경기)도 모두 몰수 경기로 체력을 비축해 SK 슈글즈와 비교된다.

오성옥 SK 슈글즈 감독은 “여러모로 우리가 가장 불리한 상황이지만 이번 주로 확진 선수들이 자가격리를 끝내기 때문에 25일 시작되는 포스트시즌에는 정상적인 팀 운영이 가능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SK 슈글즈가 막판 발목을 잡은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전화위복 기회를 삼아 2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