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함께 배우니 사자소학 어렵지 않아요”

화성 청계中 학생들 교육자료 제작 눈길

화성 청계중학교(교장 조도순)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교육자료를 활용해 ‘특별한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17일 청계중에 따르면 청계중 한문특별반 학생들은 교육자료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사자소학의 문장을 읽고 해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자소학은 소학(小學) 바탕으로 하여 엮은 책으로, 학생들은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을 과제로 선별하고 선생님과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자료를 제작했다.

학생들은 딱딱하고 어려운 사자소학을 친구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SNS 형식을 활용한 디자인을 제안했고, 그 결과 이달 10일부터 매주 목요일 한문특별반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사자소학 교육자료가 활용되고 있다.

청계중은 이날을 인성교육의 날로 지정하고, 전교생이 등교 후 10분 동안 사자소학 교육자료를 읽고 쓰며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돕는다.

한문특별반 학생들은 “우리가 직접 제작한 책이라 더 애정이 간다”며 “교육자료가 친구들의 인성교육에 활용된다는 점에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문특별반 지도교사 허다연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해냈다는 성공 경험을 만들어 주고자 주도적으로 자기 생각을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했고 작은 것까지 빠뜨리지 않고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교육자료를 제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성=김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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