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이 산림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고 주민들에게 건강한 생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산림자원육성 및 녹지공간 조성을 본격화한다.
20일 군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사업비 8억5천만원을 들여 7개면의 산림지역 470㏊를 대상으로 덩굴제거와 간벌(굵은 나무들을 솎아내는 작업) 등의 작업을 추진한다. 군은 등산로와 도로변 등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은 산림지역의 경관을 개선해 관광 등의 경제성을 높이고, 건강한 산림자원 육성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을 정화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군은 소나무숲 산책로 및 해안 산책로와 관광지 인근 주요 도로 및 임도(목재 운반 및 산림관리용 도로) 등의 덩굴을 제거하기 위해 대규모 칡덩굴생육지역 420㏊에 작업자를 연 2회에 걸쳐 투입, 칡덩굴의 뿌리와 가지들을 잘라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들 지역에 칡덩굴의 가지가 뻗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1~2개월간 칡덩굴의 뿌리(주근)에 제초제를 주입하는 등 화학적 방법도 병행한다. 군은 지역의 전체 칡덩굴생육지역 중 42%를 제거한다.
특히 군은 미세먼지 저감(흡수·흡착)을 위해 또 다른 산림지역 50㏊에서 병해충으로 인한 고사목 및 굵은 나무들을 대상으로 솎아베기, 가지치기, 산물수집, 임내정리(죽은 나무 등을 제거하는 작업) 등을 한다. 군은 이를 통해 어린 나무의 생육가능 지역을 넓혀 나무의 지름 생장을 활성화하고 남은 공간에 새로운 나무들을 심어 미세먼지의 농도를 낮출 예정이다. 군은 이같은 작업을 통해 나온 목재 부산물들을 별도로 정리해 섬지역 주민들에게 땔감으로 지원한다.
군은 지난 1월 사업 실시설계를 한 뒤 군사시설 지역에서의 작업을 위한 서해5도 군부대와의 관련 협의를 마친 상태다. 앞으로 군은 이달 말까지 세부 대상지를 선정하기 위해 산림 기술자들과 함께 현장조사 등을 할 방침이다. 앞서 군은 산림지역의 경관 개선을 위해 지난해에도 255㏊ 규모의 덩굴을 정리했다.
군 관계자는 “숲길과 등산로 등의 쾌적한 경관 조성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등 산림지역의 경제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녹지공간 확대로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 또한 크게 낮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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