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 지난해 현장활동 중 안전사고 증가…안전 계획 수립

지난해 경기도 소방관의 안전사고와 인명피해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소방활동 중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관리 계획에 따라 적극 대응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2일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현장 소방활동 중 경기도 소방관 안전사고 건수는 301건으로 전년도인 2020년 257건보다 17.1% 증가했다.

안전사고 가운데 구급활동에서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는 151건으로 전년도인 2020년 131건보다 20건이나 늘어났다. 인명피해 역시 지난해 157명으로 2020년 119명보다 31.9% 증가했다. 이는 구급활동 사고가 전년도보다 61%(31명)나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고 원인별로는 교통사고가 203건으로 67%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미끄러짐·넘어짐·떨어짐 28건, 무리한 동작 25건, 충격·끼임 16건, 기타 29건 등이었다. 특히 안전사고로 인한 순직의 경우 올해 1월 3명, 지난해 2명이 발생하는 등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우선 지난 1월6일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건물에서 불이나 소방관 3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는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진압 중 1명, 성남 화재진압 중 물탱크 차 전도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2019년 안성 종이상자 제조공장 화재·폭발로 1명이 숨을 거뒀다. 2018년에는 구조보트 전복사고로 2명이 순직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사고에 대해 소방인력 증가에도 소방학교의 안전관련 교육이 부족하고, 운전교육도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10개 소방서에 안전팀을 신설하고, 간부공무원에 대한 실물화재 훈련 등을 실시해 현장지휘관의 지휘와 안전관리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장의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관리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며 “순직을 비롯한 각종 사고를 막기 위해 교육 강화 등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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