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갈 준비가 돼 있습니다”
군포시 송부동 주민자치위원 윤영근씨(64)는 경남 창원시에서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5월, 맞벌이 아들 부부가 살고 있는 송부동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그는 군포에서 생활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은 지난해 9월 군포시자원봉사센터에서 이달의 우수봉사자로 선정됐다. 우수봉사자는 1365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된 봉사자 중 봉사시간이 가장 많은 자에게 주어진다. 타지인으로 코로나19 탓에 외부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룬 성과다. 공직자던 지난 2013년에도 활발한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경남도지사로부터 ‘선행실천 공무원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그간의 공직경험을 살려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광정동주민센터에서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된 도우미로 일하며 주민들을 돕는가 하면, 대야동주민센터에서 열체크, QR코드 스캔 등의 출입 관리 업무와 행정민원 도우미, 군포고용복지센터에서는 주차장 관리 봉사활동을 했다. 빠른 민원 처리로 덩달아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업무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윤 위원은 공무원 되기 전 대중음악을 했던 만큼 특기를 살린 봉사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종식을 기점으로 환자들에게 음악연주를 선보이고자 최근에는 남천병원과 추후 공연을 약속하고, 늘푸른복지관에서는 음악강사로 등록도 마쳤다.
윤영근 위원은 “원래 공무원이 되기 전에는 대중음악을 했다. 공무원이 되고선 공무원 밴드를 결성해 자선공연도 하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도 했다. 지금은 하모니카, 가곡 동호회를 만들어 지도하고 이들과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며 “미래에는 어르신들이 아름다운 우리의 가곡를 함께 부르는 실버 합창단과 실버 기악팀을 만들어 팀원들과 곳곳을 누비며 봉사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포=윤덕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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