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중단 공공병원 응급실, 경기도의료원 5곳부터 재개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응급실 운영이 중단됐던 경기도의료원 5곳이 재개된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경증 환자가 재택치료 중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병원의 응급실 운영을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그동안 지방의료원 등 14개 공공병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 응급실 병상 일부를 코로나19 전담병상으로 사용해 운영을 중단해 왔다.

이런 가운데 중대본은 이날 14개 공공병원 중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파주병원, 포천병원, 수원병원, 의정부병원 등 5곳의 응급실 운영을 제한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나머지 기관도 추후 응급실 운영을 재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를 진료하고 있는 응급의료기관은 모두 405곳이다. 전국적으로 응급실 격리병상은 총 1천141개로, 가동률은 50∼60% 정도로 전해졌다.

또한 이날부터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거쳐 확진된 경우 60세 이상, 면역저하자도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된다. 60세 이상, 면역저하 확진자는 지금껏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돼 의료진에게 하루 2회씩 전화로 건강 모니터링을 받아왔으나, 일반관리군이 되면 이런 모니터링 없이 각 의료기관에서 필요할 때 비대면 상담과 처방을 받는다. 정부는 기저질환으로 다니던 의료기관이 있는 경우 해당 기관에서 의료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게 하고, 고위험군에게는 더 신속하게 처방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60세 이상, 면역저하자가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됐더라도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희망할 경우 집중관리군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현재 집중관리군 관리 의료기관은 1천118곳으로, 집중관리군 37만6천명 이상을 관리할 수 있다. 이날 0시 기준 집중관리군은 27만7천170명이다.

이와 함께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는 병·의원이 전날인 24일 오후 5시 기준 총 9천68곳으로 충분한 상황이니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신속항원검사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아직 관련 논의가 진전되고 있지 않다”면서 “PCR(유전자증폭) 검사 역량이나 의료기관의 신속항원검사 등을 전반적으로 보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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