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거제장사 등극…수원시청 금강급 ‘천하 무적’

결승서 김민정 3대2 제압…임태혁·문형석 이어 3개 대회 연속 제패

2022 민속씨름 거제장사대회서 시즌 첫 금강장사에 등극한 수원특례시청 김기수가 이충엽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씨름협회 제공
2022 민속씨름 거제장사대회서 시즌 첫 금강장사에 등극한 수원특례시청 김기수가 이충엽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씨름협회 제공

 

수원특례시청의 김기수(26)가 2022 민속씨름 거제장사대회서 새로운 팀에 첫 우승 선물을 안겼다.

‘명장’ 이충엽 감독이 이끄는 수원특례시청으로 올해 이적한 김기수는 26일 경남 거제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금강급(90㎏ 이하) 장사결정전(5판 3선승제)에서 김민정(33·영월군청)을 접전 끝에 3대2로 누르고 시즌 첫 패권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3번째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지난해 왕중왕전 우승 후 3개월 만의 우승이다.

이로써 수원특례시청은 금강급에서 지난 1월 설날대회 임태혁, 이달 15일 장흥대회 문형석(이상 33)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체급 장사를 배출하며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앞서 김기수는 8강전서 홍성용(30·양평군청)을 연속 밀어치기로 가볍게 뉘여 2대0으로 승리한 뒤, 준결승전서는 영남대 1년 후배인 전도언(24·의성군청)을 들배지기에 이은 뒷무릎치기와 밀어치기로 내리 두 판을 따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 전적서 이전까지 4승1패로 앞선 김기수가 한수 위임을 입증한 대목이었다.

이어 결승서 김기수는 상대 전적 3승2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여온 김민정을 맞아 첫판을 밀어치기로 내줬으나, 둘째 판을 상대의 들배지기 공격을 뒤집기로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기수는 3번째 판서 들배지기에 이은 잡채기로 따내 역전에 성공했지만 다음 판을 잡채기로 내줘 승부를 마지막 판으로 몰고 갔다. 마지막 판서 김기수는 저돌적으로 공격해오는 김정민에 뿌려치기를 성공시키면서 정상에 포효했다.

2022 거제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에 오른 김기수가 현지 격려를 온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뒷줄 오른쪽 두번째), 이충엽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원시체육회 제공
2022 거제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에 오른 김기수가 현지 격려를 온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뒷줄 오른쪽 두번째), 이충엽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원시체육회 제공

 

김기수는 “고향(진주) 가까운 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 이적 후 준우승만 두 차례 하는 등 준우승 횟수가 우승보다 많아 가족들이 안타까워했었다”라며 “어머니께서 응원을 와 더욱 의욕이 생긴 것이 장사에 오른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장에는 박광국 체육회장을 비롯한 수원특례시체육회 관계자들이 대거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을 펼쳤다.

한편, 2개 대회 연속 장사 등극을 노렸던 문형석은 8강서 경기대 1년 후배이자 체급 12회 우승의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에 1대2로 역전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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