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전면 침공을 강행한 후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전쟁 속에서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원치 않은 전쟁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는 다큐멘터리와 영화가 눈길을 끈다.
■‘평범한 삶을 위한 노력’ <임계점 : 우크라이나를 위한 전쟁>
미국의 영화감독 마크 조나단 해리스와 우크라이나 감독 올레스 사닌의 다큐멘터리 영화 <임계점 : 우크라이나를 위한 전쟁>은 더 민주적이고 독립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삶을 내건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시선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혁명의 모습을 담아냈다.
영화는 지난 2014년 마이단 혁명 이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고 우크라이나 동부를 침략했을 때 당시 격렬했던 현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인 1만여명이 사망하고 190만여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특히 영화는 뉴스 보도 자료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들도 사용돼 전쟁의 아픔과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노력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영화는 평범한 삶을 기꺼이 희생하며 싸웠던 우크라이나 인의 노력을 기록했다.
■‘전쟁 후 주목해야 할 것’ <드러나지 않은>
‘전사’들의 영웅적인 모습 뒤 무엇이 남을까. 크라이나 필름 아카데미상 최우수 다큐멘터리 후보에 올랐던 앨리나 고로바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드러나지 않은>은 전쟁에서 복귀한 군인 ‘옥사나 야쿠보바’의 이야기를 그렸다. 옥사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공황 장애를 겪고 있다. 그는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며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영화는 첫 재활 치료부터 가족과 일상으로 복귀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앨리나 고로바 감독은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반드시 마주해야 할 장면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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