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음악 발전을 위해 평생을 힘써온 송태옥 수원시립교향악단 초대 상임지휘자가 지난 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1923년 수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 졸업했다. 1957년 수원 북중학교를 시작으로 수성중학교, 용인중학교, 오산여상고등학교, 수원여자중학교 등에서 30여년간 음악 교사로 교단에 섰다. 수원수성고등학교에서 명예퇴직을 하며 교단에서 물러난 고인은 퇴직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지역사회의 귀감을 샀다.
음악 교사로 활동하면서도 고인은 지역 사회에 다양한 문화활동을 일으켜왔다.
1964년 8월 한국음악협회 수원지부 초대지부장을 맡았으며, 1968년 경기도청 합창단 지휘자를 역임했다. 1981년 경기도음악협회 초대지회장을 맡은 후 이듬해 창단한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3년간 수원시향을 이끌었다. 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아 난파 음악제를 주관해왔으며 1984년엔 난파어린이합창단장으로 합창단을 인솔해 미국 순회공연을 다녀오기도 했다. 1989년부터는 12년간 한국예총 경기도지회장을 역임해 지역 문화예술계를 위해 힘을 쏟았다.
문화예술 발전에 힘을 쏟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 경기도문화상,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예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오현규 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경기도음악협회장은 “순수한 마음으로 음악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쳐오신 분”이라며 “지역 문화예술이 다방면으로 발전할 수 있게 앞장서 오신 지역의 큰 별이셨다”라고 고인을 회고했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32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6일 오전 8시, 장지는 용인시 수원장로교회 수목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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