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신청하는 당협위원장들에게 위원장직 사퇴서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원외 당협위원장 중 절반이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사퇴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은 4개 선거구 중 3개 선거구의 당협위원장이 시장 도전에 나서거나, 당협위원장 2명만 시장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등 후보 공천 결과에 따라 상당한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기일보가 4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경기도 광역·기초단체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원외 당협위원장과 출마선언을 한 당협위원장들을 집계한 결과, 경기도 51명의 원외당협위원장 중 절반(49.0%)인 2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 도전은 3명으로 심재철(안양 동안을)·함진규 전 의원(시흥갑)이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김영환 전 의원(고양병)은 충북도지사에 도전한다.
기초단체장에는 총 22명의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성남시장의 경우 4명의 당협위원장 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김은혜 의원(성남 분당갑)을 제외하고 신상진 전 의원(성남 중원)과 박정오(성남 수정)·김민수 당협위원장(성남 분당을) 등 3명이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이들은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로 전 윤석열 선대위 국민화합위원장을 맡았던 장영하 변호사 등과 6대 1의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천시장은 당협위원장 4명 중 동명이인 서영석(부천을)·서영석 당협위원장(부천정)이 예비후보를 등록해 물밑 경쟁을 펼치는 중이며, 용인시장도 4개 선거구 중 이상일 전 의원(용인병)과 이원섭 당협위원장(용인을)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뛰는 중이다. 당협위원장과 다른 예비후보 등 2명이 경쟁을 벌이는 지역도 있어, 당협위원장이 공천에서 탈락 시 시장 후보를 제대로 지원할 지 여부도 관건이다.
당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조직력에서 크게 밀리는 상황에서 경기도 당협위원장의 대거 사퇴로 조직력 공백이 발생할 경우, 더욱 힘든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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