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옥 SK슈글즈 감독 “첫해 목표 이뤄 보람…더 큰 도약 이룰터”

오성옥 SK 슈가글라이더즈 감독.SK 제공

“부담감도 많았지만 당초 목표했던 플레이오프 진출과 3위 성과를 일군 보람된 시즌이었습니다.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해 더 큰 도약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주인공으로 지난해 4월 여자 실업핸드볼팀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 사령탑을 맡아 2021-2022 SK핸드볼코리아리그를 통해 데뷔 시즌을 보낸 오성옥(50) 감독은 취임 1주년의 소회를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오성옥 감독은 “구단과 팬들이 제게 거는 기대감이 커서 부담감과 압박감을 느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1차 목표였던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3위에 오르며 나름대로 보람된 시즌이었다”며 “특히 많은 핸드볼인들이 우리 팀 경기가 빠르고 재미있었다고 평가해주셔서 개막 미디어데이 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혔다.

오 감독은 “우승을 못한 아쉬움은 없다. 다만 연승행진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을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좋은 분위기와 선수들의 자신감,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한채 체력과 조직력이 무너진 것이 너무도 아쉽다. 시즌 막판 돌발 변수만 없었다면 더 욕심을 낼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성옥 감독.SK 슈가글라이더즈 제공

또한 오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기존의 수비·공격 스타일을 유지시키면서 선수 개인 기량을 자유롭게 펼치도록 했다. 체력소모가 적은 수비시스템을 추구했는데 선수들에게 맞지 않는 수비가 이뤄지면서 실점이 많았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체력소모가 되더라도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수비 장점을 살리는 적극적인 수비로 전환했다. 내가 요구하는 수비시스템을 선수들도 이해하고 이를 수용해 열심히 하다보니 점점 탄탄한 수비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연승의 원동력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1년간의 소득과 과제에 대해 오 감독은 “짧은 시간에 팀을 이뤄 감독과 선수들의 노력으로 결과물을 낸 것이 큰 소득이라 생각한다”면서 “다음 시즌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선수들과 많은 소통으로 신뢰를 더 쌓아 가는게 첫 번째 과제다. 두 번째는 부족했던 수비와 공격에 선수를 보강, 주전과 후보 간 기량 차이를 좁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 감독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비시즌 동안 주전과 벤치멤버의 격차를 줄여 주전과 후보가 따로 없이 모두가 언제나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해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면서 “연고지 광명시민과 팬들께서도 지난 시즌 처럼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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