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으로 3개월 이상의 장기입원 또는 통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강장애학생들이 내년부터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고품격 원격수업을 받게 된다.
5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358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정윤경 교육기획위원장(더불어민주당·군포1)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건강장애학생 원격수업시스템 구축·운영 조례안’을 의결하고 집행부에 의결의안을 이송했다.
건강장애학생 원격수업은 장기입원이나 통원치료로 인해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이 가정이나 병원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수업을 듣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1일 기준 도내 건강장애학생은 초등학생 197명, 중학생 154명, 고등학생 171명 등 총 522명이다. 이들은 한국교육개발원 스쿨포유(206명)와 민간기관인 꿈사랑학교(316명)에서 원격수업을 듣고 있다.
그러나 전국건강장애부모회에서 현행 민간위탁 기관은 교육의 질이 낮고 교육 콘텐츠 수가 적어 학생의 학습 선택권이 보장되지 못한다는 문제제기를 하는 등 개선 방안 필요성이 요구되기도 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건강장애학생의 장애유형 및 장애 정도를 고려한 원격수업시스템 구축 ▲경기도교육청 원격수업시스템 구축·운영 기본계획 수립 ▲기본계획의 적정성 및 타당성 심사를 위한 경기도교육청 건강장애학생 원격수업시스템 운영위원회 설치·운영 등을 조례에 담았다.
이번에 해당 조례가 제정되면서 건강장애학생 원격수업 학교 설립도 탄력을 받게 됐다.
경기도교육청은 7월 학교장을 공모하며, 5월부터 11월까지 원격수업학교 리모델링 및 시스템 환경을 조성한다. 또 11월부터 12월까지 e-학습터 콘텐츠 시범 활용을 실시한 후 내년 1월 교사를 발령하고, 3월1일 개교한다는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사설기관에서 정교사가 아닌 강사에게 수업을 받는 등 교육의 질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 이번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며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원격수업시스템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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